항암치료 종류 총정리

항암치료 종류 총정리 – 내 몸에 맞는 치료법은 따로 있다

암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선택이 바로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가'입니다. 항암치료는 암의 종류, 진행 단계,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항암제를 맞는다'는 개념 이상으로 복잡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항암치료 방법들의 종류와 각각의 특징,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 어떤 경우에 선택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항암화학요법 (Chemotherapy)의 기본 개념과 종류

항암치료라 하면 보통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이 '항암제' 투여입니다. 바로 항암화학요법인데요, 이 치료법은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세포분열을 억제하거나 파괴하는 방식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의 주요 약제 종류

항암제 분류 작용 기전 대표 약제 비고

알킬화제 DNA 손상 유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비교적 오래된 약제군
항대사제 DNA 합성 방해 메토트렉세이트, 5-FU 소화기암에 널리 사용
항생물질계 DNA 가닥 파괴 독소루비신 심장 독성 주의 필요
식물 유래 제제 세포분열 억제 탁솔, 빈크리스틴 유방암, 난소암 등
플라티넘계 DNA 교차결합 억제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폐암, 난소암에 효과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에 퍼진 암세포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탈모, 구토, 백혈구 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표적치료 –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맞춤 치료

표적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 변이, 단백질 발현 등을 타깃으로 하는 약제를 사용해 정상세포를 덜 건드리면서 치료 효과를 내는 방식입니다.

표적치료 적용 예시

  • HER2 양성 유방암 → 허셉틴(트라스투주맙)
  • EGFR 변이 폐암 → 타쎄바(에롤티닙), 지오트립
  • BRAF 변이 흑색종 → 제브로라프

표적치료의 장점

  • 정상 세포 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음
  • 먹는 약(경구제)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어 편의성 높음

단, 특정 유전적 특성을 지닌 암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료 전 유전자 검사 등의 정밀 진단이 필수입니다.

 

3. 면역항암치료 – 내 몸의 면역 시스템을 깨우는 전략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면역항암치료'입니다. 암세포가 면역 세포의 감시망을 피하는 기전을 차단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암세포를 다시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종류

약제명 표적 적용 암종 주요 특징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PD-1 폐암, 위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종에 광범위 사용
옵디보(니볼루맙) PD-1 신세포암, 두경부암 등 병용요법으로도 효과 높음
티센트릭(아테졸리주맙) PD-L1 방광암, 유방암 등 표적치료와 병행 가능

면역항암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자가면역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어 사용 전 정밀 진단과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4. 방사선치료 – 국소 부위 정밀 타격

방사선을 암세포에 집중 조사하여 DNA를 손상시켜 사멸시키는 방법입니다. 수술이 어려운 부위의 암이나 수술 후 잔여 암세포 제거, 통증 완화 목적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방사선치료의 주요 적용 예시

  • 뇌종양, 척수종양, 두경부암
  • 유방암 수술 후 보조치료
  • 뼈 전이로 인한 통증 완화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세포에만 정밀하게 방사선을 쬐는 IMRT(강도조절 방사선치료), SBRT(정위 방사선수술) 같은 고도화된 기술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5. 호르몬 치료 – 호르몬 민감성 암을 조절하는 방법

특정 암들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방암, 전립선암이 이에 해당하죠. 이런 경우 호르몬을 억제하거나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늦추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호르몬 치료 약제 예시

  • 유방암: 타목시펜, 아로마타제 억제제
  • 전립선암: 고세렐린, 루프롤라이드

호르몬 치료는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골다공증, 폐경 증상,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6. 고형암과 혈액암에 따라 달라지는 항암치료 전략

항암치료는 암의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고형암(예: 폐암, 간암)과 혈액암(예: 백혈병, 림프종)의 치료 접근법도 다르죠.

구분 고형암 혈액암

치료 기본 수술, 방사선, 항암제 병행 항암제 중심 치료
치료 반응 예측 영상촬영(CT, MRI 등) 혈액검사, 골수검사
재발 위험 국소 재발 가능 전신 재발 가능성 높음

특히 급성 백혈병의 경우, 고용량 항암제를 단기간 내 집중 투여하거나, 완전 관해 후 조혈모세포 이식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7. 조혈모세포 이식 – 고강도 치료 후 면역계 재건

고위험 혈액암 환자에게 시행되는 고강도 항암치료 후 조혈모세포(줄기세포)를 이식해 면역 체계를 재건하는 치료입니다.

이식의 종류

  • 자가이식: 환자 본인의 건강한 세포를 미리 보관했다가 다시 주입
  • 동종이식: 가족 또는 타인의 세포를 이식

조혈모세포 이식은 치명적인 부작용(이식편대숙주병 등)도 있어 고도의 집중 치료가 필요하며, 전용 클린룸에서 장기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8. 최신 항암치료 동향 – CAR-T, ADC, 백신 치료까지

기존 치료 외에도 최근엔 다음과 같은 첨단 치료들이 활발히 연구 및 일부 암종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CAR-T 치료

  •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채취 →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 인식 기능 부여 → 다시 환자에게 주입
  • B세포 림프종, 백혈병 등에서 효과 탁월

항체-약물 접합체(ADC)

  • 항체에 항암제를 붙여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
  • 대표적 예시: Enhertu (HER2 양성 유방암에 사용)

암 백신 치료

  • 환자의 암세포 또는 변이 유전자를 기반으로 맞춤형 백신 제작
  • 면역시스템에 암세포를 정확히 인식시키는 원리

항암치료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

항암치료의 종류만큼이나,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치료 전략 수립에 영향을 줍니다.

  • 암의 종류와 병기
  • 유전자 검사 결과
  •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
  • 기저 질환 유무 (심장병, 신장질환 등)
  • 치료에 대한 반응 예측 및 부작용 관리 능력

모든 항암치료는 ‘맞춤형 전략’이 기본이 되며, 단일 요법보다는 병합요법(multimodal therapy)이 실제 임상에서 더 흔하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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