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통증 원인 총정리: 놓치기 쉬운 질환부터 생활습관까지
- 관절건강
- 2025. 5. 6. 08:09
발목 통증 원인 총정리: 놓치기 쉬운 질환부터 생활습관까지
평소엔 인식하지 못하지만, 발목은 우리가 움직일 때마다 끊임없이 작동하는 정교한 관절이다. 걷기, 달리기, 계단 오르기뿐 아니라 가만히 서 있는 동작에도 지속적으로 무게와 균형을 견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목에 통증이 생겼다는 건 단순히 ‘삐끗했다’는 의미를 넘어, 근육, 인대, 관절, 심지어 전신 질환까지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발목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과 관련 질환, 진단 포인트, 그리고 자주 겪는 오해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본다.
1. 염좌(발목을 삐끗함): 가장 흔한 원인
운동 중, 계단에서 잘못 디딜 때, 하이힐 착용 중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원인이다. 흔히 말하는 ‘삐었다’는 상태가 여기에 해당한다.
- 외측 인대 손상이 가장 흔함 (바깥쪽으로 꺾이면서 발생)
- 붓기, 통증, 멍이 생기며, 심할 경우 걷기 어려움
- 1도(경미한 인대 늘어남)~3도(완전 파열)로 나뉨
경미한 염좌라 하더라도 적절한 휴식과 냉찜질, 압박 등 RICE 요법을 지켜야 한다. 방치하면 만성 불안정성이 생겨 반복적으로 다칠 수 있다.
2. 아킬레스건염: 발뒤꿈치~발목 뒤 통증
장시간 걷거나 달리는 사람,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 중년층에게 흔한 질환이 아킬레스건염이다. 발뒤꿈치와 종아리를 잇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첫걸음이 특히 아픔
- 통증 부위는 발뒤꿈치~발목 중간
- 계단 내려올 때 더 아픔
이 질환은 반복적인 미세손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이 치료의 핵심이다.
3. 족저근막염과의 연관 통증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보행 자세의 변화로 인해 발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발뒤꿈치를 보호하려는 자세가 비정상적인 체중 분산을 유도하면서, 발목 외측이나 내측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 오래 서 있거나 걷기 후 발목까지 당기듯 아픔
- 발뒤꿈치와 발목 안쪽이 같이 불편한 경우
- 평발, 하이힐 습관자에게 흔함
4. 관절염: 나이와 상관없이 주의해야 할 만성 원인
발목 관절염은 노화뿐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염증성일 경우 아침에 뻣뻣한 느낌, 부기와 열감이 동반되고, 일반적인 찜질이나 휴식으로는 호전되지 않는다.
관절염과 발목 통증의 특징 비교
질환 주요 증상 진단 힌트
골관절염 | 통증 + 활동 후 뻣뻣함 | 나이 많고 무릎도 아픈 경우 많음 |
류마티스관절염 | 양쪽 발목 통증, 아침 강직 | 손가락도 아픈 경우 동반 |
통풍 | 갑자기 찌르는 듯한 통증 | 음주 후, 엄지발가락에도 통증 |
이처럼 단순 통증이 아니라,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자가 판단은 위험하다.
5. 후경골건 기능부전: 발목 내측 통증의 원인
발목의 안쪽이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후경골건 기능부전(PTTD)을 의심해야 한다. 후경골건은 발 아치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힘줄이다.
- 발목 안쪽 통증 + 아치가 점점 무너짐
- 오래 서 있거나 걷는 후 증상 악화
- 평발로 진행되기 쉽고, 중년 여성에게 흔함
이 질환은 초기에는 보조기와 교정깔창으로도 좋아지지만, 방치하면 수술이 필요한 단계로 악화된다.
6. 신경 포착 증후군(터널 증후군)
손목에만 터널증후군이 있는 게 아니다. 발목에도 존재한다. 경골신경이 족관절 내측을 지나가며 눌릴 경우, 발목 안쪽에서 시작해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이 발생한다.
- 밤에 더 아픈 경우 많음
- 발바닥 감각 저하나 찌릿한 통증
- 오래 서 있을수록 증상 심해짐
이 경우엔 단순 통증 완화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신경전도 검사 및 정형외과 진단이 필요하다.
7. 발목 통증을 유발하는 생활습관
질병이 없어도 발목 통증은 생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은 만성적인 불편을 만들 수 있다.
- 하이힐 또는 굽 높은 신발의 반복 착용
- 평발인데 적절한 깔창을 사용하지 않음
- 갑작스럽게 운동을 과도하게 시작
- 오래 서서 일하거나, 계단을 자주 오르내림
- 비만, 체중 증가로 발목에 과부하
발목은 정직하다. 무리한 사용은 즉각적으로 통증으로 되돌아온다.
마무리하며
발목 통증은 단순 염좌처럼 보이지만, 그 원인은 근육, 인대, 관절, 심지어 신경까지 다양하게 얽혀 있다.
특히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생활습관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절 건강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