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 찢어짐 — ‘삐끗’한 한순간이 평생을 바꾼다
- 관절건강
- 2025. 11. 12. 21:12
무릎 연골 찢어짐 — ‘삐끗’한 한순간이 평생을 바꾼다
평소엔 아무렇지 않던 무릎이 어느 날 갑자기 ‘뚝’ 소리를 내며 통증을 준다면?
대부분은 단순한 삠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무릎 연골이 찢어진 것일 수 있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1. 무릎 연골, 정확히 어떤 역할일까



무릎 연골은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정강이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완충 장치’다.
구분 역할
| 관절연골 | 뼈와 뼈가 직접 마찰되지 않도록 보호 |
| 반월상연골판(내측/외측) | 충격 흡수, 하중 분산, 관절 안정성 유지 |
쉽게 말해 연골은 ‘무릎의 쿠션’이자 ‘차체의 서스펜션’ 역할을 한다.
이 쿠션이 찢어지면 충격이 고스란히 뼈에 전달돼 염증, 통증, 붓기가 나타난다.
2. 연골이 찢어지는 주요 원인



무릎 연골 손상은 단순한 노화뿐 아니라,
생활 습관과 외상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 스포츠 부상: 축구, 농구, 스키 등 회전 동작에서 무릎이 비틀리며 찢어짐
- 계단, 등산: 반복적인 굴곡 동작으로 연골에 마찰이 누적
- 노화: 연골의 탄력이 떨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손상
- 비만: 체중 증가로 인해 무릎 하중 과다
- 잘못된 자세: 쪼그려 앉기, 장시간 무릎 꿇기 등
특히 40대 이후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와 근육량 감소로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3. 연골 찢어짐의 대표적인 증상



처음엔 단순히 “무릎이 좀 뻐근하다” 정도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뚝’, ‘끽’ 소리가 남
-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함
- 오래 걸으면 무릎 안쪽이 붓고 열감이 느껴짐
- 무릎이 ‘걸리는 느낌’ 또는 순간적으로 힘이 풀림
- 운동 후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됨
이러한 증상은 대체로 내측 반월상연골 손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4. 연골 찢어짐 진단 방법



단순 X-ray만으로는 연골 손상을 확인하기 어렵다.
연골은 연부조직(soft tissue)이기 때문에 MRI 검사가 필수다.
진단 방법 설명
| X-ray | 뼈의 구조, 변형, 간격 확인 |
| MRI | 연골, 인대, 반월상연골의 찢어짐·손상 부위 정밀 촬영 |
| 초음파 | 간단한 염증·액체(삼출) 확인용 |
증상이 뚜렷하다면 통증을 참고 버티기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MRI 검사를 받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5. 치료 방법 —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 연골 찢어짐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1) 비수술적 치료
- 초기, 미세 손상 단계에서 시행
- 약물치료: 소염진통제, 히알루론산 주사
- 물리치료: 온찜질, 전기자극, 초음파 치료
- 재활운동: 허벅지 근력(대퇴사두근) 강화
- 체중 관리: 무릎 하중을 줄이는 것이 핵심
(2) 수술적 치료
- 찢어진 부위가 넓거나, 연골 조각이 관절 안에 떠다니는 경우 필요
- 관절내시경 수술: 연골 파편 제거 및 봉합
- 연골재생술(자가골수세포이식): 손상 부위에 세포를 이식해 재생 유도
- 인공관절 치환술: 심한 손상 시 선택
젊은 연령대에서는 ‘부분 봉합술’이나 ‘연골재생술’이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노년층은 인공관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
6. 재활과 회복 과정



무릎 연골 손상은 ‘치료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 수술 후 6주간은 과도한 구부림·하중 금지
- 체중 부하를 점진적으로 늘리되, 무리한 운동은 피하기
- 수영, 실내 자전거 등 저충격 유산소 운동이 회복에 도움
-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은 통증 완화와 재발 방지에 효과적
꾸준한 재활과 관리가 이뤄져야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다.
7. 일상 속 예방 습관
무릎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다.
- 체중 1kg이 줄면 무릎 하중은 약 3kg 감소
- 쪼그려 앉기보다는 의자 사용
- 평소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 이용
- 운동 전후 스트레칭 필수
- 단단한 신발, 충격흡수 깔창 착용
특히 운동 중 ‘무릎이 꺾이는 느낌’이 들었다면
절대 억지로 이어서 하지 말고 즉시 중단하는 게 중요하다.
마무리하며



무릎 연골 찢어짐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다.
움직임의 질을 바꾸는 손상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일상생활 복귀가 충분히 가능하다.
무릎은 한 번뿐이다.
오늘의 “조금 아픈데 괜찮겠지”가 내일의 “걷기 힘든 무릎”이 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평생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