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 찢어짐 — ‘삐끗’한 한순간이 평생을 바꾼다

무릎 연골 찢어짐 — ‘삐끗’한 한순간이 평생을 바꾼다

평소엔 아무렇지 않던 무릎이 어느 날 갑자기 ‘뚝’ 소리를 내며 통증을 준다면?
대부분은 단순한 삠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무릎 연골이 찢어진 것일 수 있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1. 무릎 연골, 정확히 어떤 역할일까

무릎 연골은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정강이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완충 장치’다.

구분 역할

관절연골 뼈와 뼈가 직접 마찰되지 않도록 보호
반월상연골판(내측/외측) 충격 흡수, 하중 분산, 관절 안정성 유지

쉽게 말해 연골은 ‘무릎의 쿠션’이자 ‘차체의 서스펜션’ 역할을 한다.
이 쿠션이 찢어지면 충격이 고스란히 뼈에 전달돼 염증, 통증, 붓기가 나타난다.

 

2. 연골이 찢어지는 주요 원인

무릎 연골 손상은 단순한 노화뿐 아니라,
생활 습관과 외상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 스포츠 부상: 축구, 농구, 스키 등 회전 동작에서 무릎이 비틀리며 찢어짐
  • 계단, 등산: 반복적인 굴곡 동작으로 연골에 마찰이 누적
  • 노화: 연골의 탄력이 떨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손상
  • 비만: 체중 증가로 인해 무릎 하중 과다
  • 잘못된 자세: 쪼그려 앉기, 장시간 무릎 꿇기 등

특히 40대 이후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와 근육량 감소로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3. 연골 찢어짐의 대표적인 증상

처음엔 단순히 “무릎이 좀 뻐근하다” 정도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뚝’, ‘끽’ 소리가 남
  •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함
  • 오래 걸으면 무릎 안쪽이 붓고 열감이 느껴짐
  • 무릎이 ‘걸리는 느낌’ 또는 순간적으로 힘이 풀림
  • 운동 후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됨

이러한 증상은 대체로 내측 반월상연골 손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4. 연골 찢어짐 진단 방법

단순 X-ray만으로는 연골 손상을 확인하기 어렵다.
연골은 연부조직(soft tissue)이기 때문에 MRI 검사가 필수다.

진단 방법 설명

X-ray 뼈의 구조, 변형, 간격 확인
MRI 연골, 인대, 반월상연골의 찢어짐·손상 부위 정밀 촬영
초음파 간단한 염증·액체(삼출) 확인용

증상이 뚜렷하다면 통증을 참고 버티기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MRI 검사를 받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5. 치료 방법 —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 연골 찢어짐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1) 비수술적 치료

  • 초기, 미세 손상 단계에서 시행
  • 약물치료: 소염진통제, 히알루론산 주사
  • 물리치료: 온찜질, 전기자극, 초음파 치료
  • 재활운동: 허벅지 근력(대퇴사두근) 강화
  • 체중 관리: 무릎 하중을 줄이는 것이 핵심

(2) 수술적 치료

  • 찢어진 부위가 넓거나, 연골 조각이 관절 안에 떠다니는 경우 필요
  • 관절내시경 수술: 연골 파편 제거 및 봉합
  • 연골재생술(자가골수세포이식): 손상 부위에 세포를 이식해 재생 유도
  • 인공관절 치환술: 심한 손상 시 선택

젊은 연령대에서는 ‘부분 봉합술’이나 ‘연골재생술’이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노년층은 인공관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

 

6. 재활과 회복 과정

무릎 연골 손상은 ‘치료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 수술 후 6주간은 과도한 구부림·하중 금지
  • 체중 부하를 점진적으로 늘리되, 무리한 운동은 피하기
  • 수영, 실내 자전거 등 저충격 유산소 운동이 회복에 도움
  •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은 통증 완화와 재발 방지에 효과적

꾸준한 재활과 관리가 이뤄져야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다.

 

7. 일상 속 예방 습관

무릎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다.

  • 체중 1kg이 줄면 무릎 하중은 약 3kg 감소
  • 쪼그려 앉기보다는 의자 사용
  • 평소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 이용
  • 운동 전후 스트레칭 필수
  • 단단한 신발, 충격흡수 깔창 착용

특히 운동 중 ‘무릎이 꺾이는 느낌’이 들었다면
절대 억지로 이어서 하지 말고 즉시 중단하는 게 중요하다.


마무리하며

무릎 연골 찢어짐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다.
움직임의 질을 바꾸는 손상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일상생활 복귀가 충분히 가능하다.

무릎은 한 번뿐이다.
오늘의 “조금 아픈데 괜찮겠지”가 내일의 “걷기 힘든 무릎”이 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평생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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